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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이유: 실무에서 Python을 쓴 도전기 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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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“이거 너무 비효율적인데…”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.
나는 자산관리 시스템 백엔드 개발을 하면서, 그런 순간을 정말 많이 겪었다.
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TD 문서를 매번 수동으로 찾아야 했던 일이었다.
내가 속한 조직은 Python을 쓰지 않는 순수 Java 기반 환경이었지만,(자스도 쓰지만)
“어떤 언어를 써야 하냐”보다 “이 일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”가 더 중요했다.
그래서 나는 한 번도 실무에서 안 쓰던 Python을 꺼냈고, 결국 자동화 도구 + 가이드 문서를 만들어 팀에 배포했다.
🔍 문제 상황
🔹 배경
- 우리 조직은 ProgramSpec이라는 디렉터리에 수백 개의 .xlsx TD 파일이 있다.
- 특정 키워드(예: "--Lov")가 포함된 TD 파일을 찾아야 하는 경우,
- 탐색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, 파일명도 통일되지 않아 매번 열어보며 수동으로 찾는 작업이 반복됐다.
🔹 현실적인 문제
- 1건당 5~10분 소요 × 여러 건 반복
- 특히 lov는 팀장님이 찾다가 포기한 적도 있었다...
- 업무 피로도 증가, 누락 발생 위험, QA와 커뮤니케이션 비용 증가
- 그런데도 “원래 다 이렇게 해요”라는 반응
🛠 해결 접근
🔹 왜 Python이었나?
- Java로도 만들 수 있지만 너무 번거로움
- Python은 문자열 탐색, 파일 입출력, 엑셀 처리에 매우 강력하고 간결함
- 조직에서 쓰지 않아도 상관없었다. 어차피 결과물만 명확하면 된다.
🔹 내가 만든 스크립트
- 디렉터리 내 모든 .xlsx 탐색
- 특정 시트에 특정 문자열이 있는지 검사
- 일치하면 경로 출력
- CLI 환경에서 1분 이내 결과 확인 가능
🔹 문서화까지
- Confluence에 직접 Python 설치법, 예시 출력, 스크립트 실행 방법을 정리
- 파이썬을 처음 써보는 동료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한눈에 보는 가이드 제공
📈 도입 이후 변화
항목 Before After
검색 시간 | 건당 5~10분 | 1분 이내 |
누락 가능성 | 높음 | 0% (자동 탐색) |
사용 가능 대상 | 본인만 | 모든 팀원 |
도입 부담 | “파이썬 써야 해요?” | “설치만 하면 바로 돼요” |
- 팀장님 허가하에 전사 공유
- 동료들도 “이거 진짜 좋다” 피드백
- 내가 만든 작은 자동화가 팀의 구조를 바꾼 경험
💬 회고
- 언어는 도구일 뿐이고, 핵심은 “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”라고 생각한다
- 자동화는 거창한 게 아니어도 된다. (몹시 중요)
- 작은 반복을 줄이는 시도만으로도, 팀 전체가 가벼워질 수 있다
- 개발자는 결국 “문제를 해결하는 사람”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
✍️ 마무리
다음 목표는 팀이 다시는 같은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드는 문화로 확산시키고 싶다.
이런 일은 작아 보여도 개발자로서의 방향성을 바꿔놓는다.
코드를 짜는 개발자가 아니라, 팀의 문제를 푸는 사람이 되어보는건 어떨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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